[푸드타임스코리아=홍정수 기자]헝가리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라슬로 꾀비르(László Kövér)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문희상 의장은 이 자리에서 "헝가리는 1989년 구(舊)공산국 국가 중 최초로 수교를 맺은 국가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수교 30주년 맞이해 헝가리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헝가리는 외세침략 속에서 민족주체성인 역사를 유지했다는 점, 우랄 알타이계 언어를 쓰고 모두 매운 맛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양국민이 많은 부분 닮아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문 의장은 또 "한국과 헝가리는 수교 이래 양국 교역액은 약 37배 증가한 27억불에 달한다"면서 "헝가리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문 의장은 현지 한국 기업이 고용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자 갱신기한(2년)을 늦출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이어 지난 5월 발생한 다뉴브강 선박 침몰사고를 언급하며 "많은 한국인이 희생된 사고였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헝가리 정부가 온 힘을 다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주신 점에 대해 한국국민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헝가리 국민들이 보여준 진심어린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는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됐다"고 재차 감사함을 표했으며 꾀비르 의장에게 침몰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또 "22일은 인천-부다페스트 간 직항로가 개설되어 첫 취항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에 첫 취항이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뜻 깊다.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곧 유라시아 평화로 연계되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변함없는 성원과 지원을 요청했다.
꾀비르 의장은 "1991년 처음으로 헝가리 의원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이래, 지금까지 훌륭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 방문이 의회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꾀비르 의장은 "최근 선박 침몰사고로 인해 한국에 많은 유가족 생겼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인 사망자 및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서로의 아픔을 애도하고 위로한 덕택에 양국민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면담 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꾀비르 의장은 "한국 관광객들이 최근 늘어나 작년에 17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상반기에만 13~14% 증가했다"면서 "폴란드 항공사가 주 3회 한국으로 가는 직항로를 개설했는데 관광‧문화 다방면에서 양국간 교류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꾀비르 의장은 또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중인데 헝가리는 한국 정부를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오늘 꾀비르 의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은 양자 및 국제무대의 성숙한 글로벌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경제‧ 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과 꾀비르 의장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헝가리 의장 주최의 공식 오찬에 참석해 양국 의회 지도자간의 상호우호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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